가해자 40% 회사대표·고위관리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는 성희롱 진정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해자는 주로 중간관리자급 이상이었고, 피해자는 20∼30대 젊은 여성이 많았다.
12일 인권위가 발간한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2005년 성희롱 조사 등의 업무가 여성가족부(구 여성부)에서 인권위로 넘어온 뒤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209건의 성희롱 진정이 접수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60건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219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6월 말 현재 119건이 접수됐다.
가해자는 주로 관리자급, 피해자는 평직원이 많아 ‘상하관계’를 이용한 성희롱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중 33.5%가 대표자였고, 고위관리자 6.1%, 중간관리자가 30.8%였다. 피해자의 경우 중간관리자급 이상은 약 5%에 불과했고, 평직원이 대다수인 71.9%에 달했다.
피해자의 연령은 20∼29세가 36.3%, 30∼39세가 25.3%로 20∼30대가 전체의 61.6%였다. 젊고 사회생활 경험이 적어 성희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능력이 약한 여성들이 주로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인권위는 성희롱 예방 및 구제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피해자의 근로의무 일시 면제 ▲피해자 소송지원제도 도입 ▲성희롱 행위자 제재 실효성 강화 ▲사용자의 성희롱 방지 책임 강화 ▲성희롱 예방 교육의 내실화를 제시했다.
오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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