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日 이오지마 전투서 조선인 137명 사망”

입력 : 2012-12-09 22:01:49 수정 : 2012-12-09 22:01: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강제동원委 실태조사 확인
“일본 제국 위해 옥쇄했다”
조선인 전사자 선전도구화
태평양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일본 이오지마(硫黃島)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20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교전 등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이오지마 강제동원 실태 기초조사 결과 군인·군무원으로 동원된 조선인 200명 중 137명(68.5%)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가 일본 측 문건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오지마에 군인으로 동원된 조선인은 총 22명이다. 이곳에서 전사한 이들은 일본 제국을 위해 ‘옥쇄(玉碎·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는 것)’한 것으로 포장돼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 처리됐다.

이오지마에는 조선인 군무원도 투입됐다. 동원이 확인된 178명 중 미군과 교전 중 사망 93명, 폭격에 따른 사망 3명, 질병 등에 따른 전병사 15명 등 모두 115명이 숨졌다.

일본은 이들 군무원 사망자 역시 ‘일본 제국을 위해 옥쇄했다’고 표현하며 전쟁 선전 도구로 삼았다. 일본 정부는 전후인 1952년 이오지마 사망자 유골 발굴작업을 시작했으나 조선인 유골이 포함됐을 개연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오지마에 세워진 미·일 화해 기념비에도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내용은 없다.

이오지마는 1945년 2월 중순부터 4월까지 섬을 점령하려는 미군과 방어하려는 일본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일본군 2만여명이 전사한 곳이다.

미군도 5000여명이 숨지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중 단일 전투로는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섬은 미군 B-29 폭격기가 주둔한 사이판과 도쿄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일본 본토를 폭격하려던 미군에게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정소원 위원회 조사관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인원도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국내 자료를 재정리해 분석하고 일본 측 자료를 확보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이세희 '사랑스러운 볼하트'
  • 이세희 '사랑스러운 볼하트'
  • 신세경 '우아하게'
  • 쯔위, 과감한 '큐티 섹시' 란제리 패션
  • 전종서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