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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소중함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입력 : 2012-12-09 19:28:45 수정 : 2012-12-09 19: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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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기 게임 ‘레알팜’으로 대박난 네오게임즈 박동우 대표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씨앗을 뿌리고 재배를 한다. 날씨의 변화, 토질 상태, 비료 선택 등 실제 농사의 요소들이 반영돼 수확량이 바뀐다. ‘진짜 농장이 온다’를 모토로 실제 농사와 가깝게 만들어진 스마트폰 농장 경영 게임인 ‘레알팜’ 얘기다.

농사 게임으로 대박을 터뜨린 박동우 네오게임즈 대표가 게임 개발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2010년 실제 농사를 모바일 속으로 옮긴 농장 경영 게임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부정적이었어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아니라는 거지요.”

농사를 소재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 ‘레알팜’을 만든 박동우(49) 네오게임즈 대표는 9일 하루에도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 수십개씩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농사란 소재가 젊은층에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역발상은 적중했다.

출시하자마자 ‘대박 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레알팜’은 지난 10월 출시된 직후 유사한 형태의 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20여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농사 게임 개발 아이디어는 박 대표의 전공과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인터넷 관련 사업을 하던 그는 외국에서 농장에서 작물을 키우는 ‘팜빌리지’ 게임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 관련 게임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박 대표는 “대학생 때 농활 등을 통해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조금이라도 알게 됐고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며 “젊은 시절 경험한 농업의 소중함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레알팜’과 같은 농장 경영 게임이 여러 개 있지만,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현실과 유사한 ‘거래시스템’이다. 게임 이용자들이 다량 생산한 작물은 가격이 내려가고 적게 생산한 작물은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는 “현실에 가까운 거래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었고 이용자들이 ‘레알팜’의 시장 가격 화면을 수시로 확인해 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농산물 판매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가 가격이 올랐을 때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다른 게임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아이템을 이용자들이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박 대표는 “농사로 치면 레알팜은 이제 막 씨앗을 뿌리는 파종기를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레알팜 이용자들과 유기농 농산물 생산자와의 직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농촌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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