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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PC통신' 나우누리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

입력 : 2012-12-08 23:18:22 수정 : 2012-12-08 23: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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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나우누리가 추억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전망이다.

과거 천리안, 하이텔과 함께 3대 PC통신으로 꼽히던 나우누리가 내년 1월 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7월 말에는 하이텔의 후신인 KTH의 인터넷 포털 파란이 폐쇄됐다.

나우누리 운영업체인 나우SNT는 8일 홈페이지와 팝업을 통해 “사용자가 거의 없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우SNT는 나우누리의 원 운영업체인 나우컴의 정보통신분야 자회사였으나 심성보 대표가 올해 지분을 모두 인수해 현재는 별개 회사다.

나우누리는 1994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하이텔, 천리안 등과 함께 1990년대 중반 까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PC통신은 전화선을 이용해 서비스에 연결해 실명 대신 아이디로 채팅하는 방식으로 초기 온라인 문화를 상징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 등도 전송할 수 있는 웹의 활성화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다음·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출현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나우누리 측은 이후 포털 형태로 전환해 명맥을 이어왔지만 끝내 내년 초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됐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나우SNT는 서비스 종료 전에 2개월간 무료서비스로 전환해 데이터 백업 및 서비스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3대 PC통신 중 명맥을 잇게 된 곳은 천리안이 유일하며, 현재 포털사이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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