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종편 0%대 시청률 굴욕… 예고된 실패였다

입력 :

인쇄 메일 url 공유 - +

4개사 개국 1년 진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개국 1년을 맞았다. TV조선은 지난 1일 러시아 오케스트라를 불러 ‘1주년 기념음악회’를 열었고, jTBC·채널A·MBN 등 3사는 특집 프로그램을 속속 편성했다. ‘1주년 기념음악회’가 시청률 0.072%를 기록한 가운데 ‘1219 미리 보는 우리들의 대통령’(JTBC)이 0.195%를 나타내는 등 특집 프로그램도 평소의 ‘종편 시청률’을 넘지는 못했다. 이처럼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종편 4사의 지난 1년 평균 시청률은 0.548%였다.

종편은 출범 전 채널 선택권 확대, 일자리 창출, 글로벌 콘텐츠 생산, 외주제작 활성화, 지상파 독과점 해소 등 ‘장밋빛 공약’을 앞다퉈 내놓았지만 모두 공수표가 됐다. 초기에는 지상파에 대적하는 양질 콘텐츠 생산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적은 비용으로 특정 시청자를 끌고 가는 ‘케이블 전략’을 구사하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드라마·예능을 포기한 채 보도·시사교양으로 채널 정체성을 돌렸다는 평가다.

◆종편, 방송생태계 위협


종편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직접 광고영업과 의무 재전송, 방송통신발전기금 면제, 중간광고 허용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 형식상으로는 일반 케이블과 같은 유료 매체지만 의무 재전송 채널이 되면서 지상파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그러나 개국 초기부터 ‘1시간째 검은 화면’ ‘방송 지연’ ‘화면 분할’ ‘본 방송 대신 재방송 송출’ 등 실수를 이어갔고, 선정적·자극적인 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십 차례 제재를 받았다.

종편은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이들 중 처음으로 법정 제재를 받은 ‘총각네 야채가게’는 국내 방송 역사상 최초로 협찬주 브랜드를 프로그램 이름으로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TV조선 ‘데이팅 인 더 다크’, jTBC ‘탐사코드J’ 등은 성인방송 이상으로 성(性)을 다뤘고, 지난달 26일에는 종편 4사가 한 남성이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인근 빌딩에서 벌였던 투신자살 소동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생중계하는 등 선정적인 보도를 이어나갔다.

종편에 기대를 걸었다가 뒤통수를 맞은 외주제작사와의 관계도 1년 만에 끊어졌다. 제작비용 후려치기, 구두계약 파기, 편성 변경, 프로그램 베끼기, 저작권 몰수 등 ‘슈퍼 갑’의 횡포를 부리던 이들은 이제 비용을 줄여가며 자체 제작을 하고 있다.

◆예고된 재앙, 사업자 정리 불가피

종편의 이 같은 행태는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jTBC는 825억원, MBN은 181억원, 채널A는 1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정부 기관의 광고 특혜와 덤핑 광고를 유치하면서 돌려막은 결과다.

종편의 상황은 예고된 미래였다. 국내 광고시장은 4사를 모두 수용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민영미디어렙 도입, 중간광고 확대, KBS 시청료 인상을 통해 광고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중 민영미디어렙을 제외한 대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철환 jTBC 콘텐츠 본부장은 지난 5월 한 학술대회에서 “광고가 예측한 것에도 턱없이 모자랄 만큼 안 들어오는 게 사실”이라며 “애초에 정부가 2개사 정도만 승인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방송 편성을 6개월 만에 50% 이상 늘린 종편은 대선을 앞두고 시사교양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통아저씨(이양승)를 불러 모형 배식구 탈출 실험을 하고 스튜디오에 동물을 데리고 나오는 등 보도 강화보다는 ‘눈길 끌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종편이 현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규정상 3년간 주주변경을 할 수 없지만, 이후에는 종편끼리 인수·합병을 하거나 다른 방송 사업자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생존 경쟁이 격화될수록 시장 교란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규정 변경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오피니언

포토

권은비, 비키니 입고 뽐낸 섹시미…워터밤 여신다운 아찔 볼륨감·뒤태
  • 권은비, 비키니 입고 뽐낸 섹시미…워터밤 여신다운 아찔 볼륨감·뒤태
  • 장원영, 민소매 입고 늘씬 몸매 자랑…'먹방' 삼매경
  •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
  • 제니, 직각 어깨 드러낸 파격 드레스 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