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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모녀' 시신, 허리 묶인채 꼭 끌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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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7 16:20:51 수정 : 2012-11-27 16: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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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모(老母)가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딸과 끈으로 허리를 묶은 채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4일 오후 2시10분 한강사업본부 서울 여의도 안내센터 인근 선착장에서 강모(80)씨와 딸 박모(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두 모녀의 허리는 검은색 고무끈과 얇은 천으로 서로 묶여 있었다. 경찰은 “고무끈은 강씨가 입고 있던 바지에서 빼낸 것이고 천은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사람의 팔 모양을 보니 투신한 뒤 서로 꼭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의 6녀 중 막내딸인 박씨는 어머니와 함께 인천 부평구의 재개발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단둘이 지내왔다. 28년 전 남편과 사별(死別)한 강씨는 우울증을 앓던 박씨를 혼자 돌봤다. 박씨는 가끔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 모두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모녀가 생활고를 비난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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