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의 ‘베이비’ 4개월만에 추월
국가별 美·태국 1·2위… 한국 3위
유튜브 매니저 “사상 최고 히트작”

24일 오전 유튜브 조회수 8억건을 돌파한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후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조회수(8억365만 건)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싸이는 유튜브 역사를 새롭게 쓴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강남스타일’은 앞서 1위를 기록했던 ‘베이비’가 33개월 동안 쌓았던 기록을 단 4개월 만에 제쳤다. 하루 평균 609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베이비’(85만건)의 7배를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 9월20일에는 공개 두 달 만에 유튜브 최다 추천(좋아요·like)을 받으며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현재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과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을 조회한 국가는 유엔 회원국(193개국)보다 많은 223개국에 달했다. 25일 국가별 조회수는 1위 미국(1억5400만건), 2위 태국(4054만건), 3위 한국(3759만건), 4위 터키(3239만건), 5위 브라질(3095만건)로 나타났다. 세계 모든 대륙에서 ‘강남스타일’을 봤을 뿐만 아니라 에리트레아·차드·나우루 등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에서 조회수를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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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4일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제치고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올랐다.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8억1519만여 건이 조회됐다. 유튜브 화면 캡처 |
싸이의 성공에는 재미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저작권의 개방적인 시각도 큰 영향을 미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강남스타일, 한류의 글로벌전략 방정식을 다시 쓰다’에서 “싸이는 강력한 일원화된 마케팅 도구로 ‘패러디 동영상’을 허용해 원저작물의 확산을 배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세계인이 각종 패러디 영상을 올리며 놀 수 있게 하면서 제2의 마카레나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트렌드 매니저인 케빈 앨로카는 “‘강남스타일’은 아직도 날마다 700∼1000만건씩 조회된다”면서 ‘강남스타일’을 유튜브 사상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 조회수 상승 추세가 줄지 않고 있어 올해 안에 10억건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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