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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느닷없는 하차 … 단일화 시너지 효과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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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4 01:06:03 수정 : 2012-11-24 0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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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된 文의 앞날은 23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자리에 올랐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여론조사 단일화 과정을 생략하고 단일후보 자리를 거머쥠으로써 단일화 경쟁의 상처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름다운 경쟁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채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를 통해 단일화가 이뤄짐으로써 그 효과는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운데)가 23일 서울 영등포 당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마친 뒤 당사를 나가고 있다.
이제원 기자
◆사퇴한 안철수 행보 주목


안 후보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된 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협조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백의종군’이란 표현 그대로,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설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는 사전 합의에 따라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정 후보가 단일화를 파기하기 전까지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이번엔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상황이어서 문 후보 지원 여부는 전적으로 안 후보의 의중에 달렸다.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떠밀리듯 후보직을 양보하는 것처럼 비쳐지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는 애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지 후보가 납득할 만한 이유(여론조사 등의 결과) 없이 사퇴하는 것은 이들 지지층에 큰 상처로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안철수 세력 포용 성공시

안 후보의 사퇴로 대선 구도가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짜이면서 중도층의 선택이 올 대선의 승부를 가를 공산이 커졌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떠받쳤던 중도층과 무당파, 20·30대 유권자들을 끌어안는 게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지원했듯이, 이번에도 문·안 두 후보가 손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민주당 내에서는 안 후보에게 선대위를 맡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의 ‘담쟁이 캠프’와 안 후보의 ‘진심 캠프’가 화학적으로 결합한 뒤 두 사람이 함께 유세 현장을 누비면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다.

안 후보는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안 후보는 자신의 지지세력과 새누리당 이탈세력, 시민사회 세력과 새로운 정치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안철수 지지층 결합 실패시

문재인·안철수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에 실패하면서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민주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문 후보를 비롯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대선 패배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될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친노 9인방이 2선 후퇴를 했지만, 패장인 문 후보와 그를 지원해온 친노계는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임시 당대표를 맡고 있는 문 후보는 당내 사퇴 압박에 직면하면서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계파간, 세력간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비노(비 노무현)진영에서는 당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권력 재편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권 창출에 실패한 민주당이 해체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안 후보 세력을 모태로 한 신당 창당도 가능하다. 신당에 합류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의 규모에 따라 야권의 정치지형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달중·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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