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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베트남女, 딸·아들 안고 18층서 투신

입력 : 2012-11-23 18:23:38 수정 : 2012-11-23 18: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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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이주여성이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유서를 남기고 18층 아파트에서 딸, 아들과 함께 뛰어내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11시20분쯤 부산 북구 모 아파트 18층 베란다에서 베트남인 A(27)씨가 딸(7세), 아들(3세)과 함께 뛰어내린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남편과 다툰 A씨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작은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고 남편 B(47)씨가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A씨가 두 자식을 안고 유리창을 통해 뛰어내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8년 전 베트남에서 건너와 B씨와 결혼한 A씨는 가정불화로 최근 이혼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전날 부산 남구의 본가에서 자고 이날 오전 북구 자택으로 B씨 아버지와 함께 들어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가 베트남어로 남긴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유서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었는데… 남편과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을 토대로 남편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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