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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달라" 10대, 노숙인 구타후 살해 '충격'

입력 : 2012-11-10 10:42:01 수정 : 2012-11-10 1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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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년 수험생 등 10대 3명이 노숙인을 구타,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9일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욕을 듣자 집단으로 노숙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정모(18·고3년) 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 1일 오후 10시10분쯤 부산 영도구 남항동 해안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중 곁에 있던 노숙인 김모(54) 씨에게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욕설을 듣게 되자 각목 등으로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10시30분쯤 김씨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사망원인을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가 온몸에 피멍이 발견된 것을 발견, 부검했다.

경찰은 현장 주위 CC(폐쇄회로) TV가 작동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던 중 인근에 세워둔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정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백을 받아냈다.

정군 등 고3 2명은 경찰에 체포되는 바람에 수능시험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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