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년 수험생 등 10대 3명이 노숙인을 구타,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9일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욕을 듣자 집단으로 노숙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정모(18·고3년) 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 1일 오후 10시10분쯤 부산 영도구 남항동 해안가에서 고기를 구워 먹던 중 곁에 있던 노숙인 김모(54) 씨에게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욕설을 듣게 되자 각목 등으로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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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 주위 CC(폐쇄회로) TV가 작동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던 중 인근에 세워둔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정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백을 받아냈다.
정군 등 고3 2명은 경찰에 체포되는 바람에 수능시험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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