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1인치 넥서스10 공개
LG도 구글 최신 OS 탑재
스마트폰 넥서스4 선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애플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29일(미국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10.1인치 태블릿PC ‘넥서스10’과 LG전자의 4인치대 스마트폰 ‘넥서스4’ 등 2대의 레퍼런스 제품을 공개했다. 레퍼런스 제품은 다른 제품을 개발할 때 기준이 되는 일종의 표준제품이다. 구글이 직접 판매에 나서고 최신 OS가 가장 빨리 적용돼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로 나서며 시장 점유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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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애플 태블릿P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9.6%로 2위인 삼성전자(9.2%)와 아마존(4.2%)을 압도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한 태블릿PC의 점유율이 41%로 높아졌고 애플의 점유율은 56%로 하락했다. 고급 태블릿PC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애플은 최근 가격을 낮추고 화면 크기를 7.9인치로 줄인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이 삼성과 함께 내놓은 넥서스10은 해상도가 2560×1600 픽셀로 애플의 뉴아이패드나 최근 출시된 4세대 아이패드(2048×1536)보다도 높지만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로 애플의 구형 모델인 아이패드2 16GB 모델과 같고 최신 모델보다는 100달러 싸다.
◆LG전자 재도약 계기 마련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던 LG전자는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출시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LG전자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통틀어서 처음으로 구글의 레퍼런스 제품을 내놨다. 구글이 HTC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를 새로운 레퍼런스 제품 생산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넥서스4는 LG의 야심작인 ‘옵티머스G’를 변형한 제품으로, 트루 HD IPS 플러스(True HD IPS PLUS),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2GB램 등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LG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2분기 3.8%에서 3분기에는 4.3%로 높아졌고, 점유율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두계단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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