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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준비 이상無”… ‘하늘 문’ 열릴 일만 남았다

입력 : 2012-10-25 00:59:25 수정 : 2012-10-25 0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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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3시30분∼7시
대망의 카운트다운 돌입
1단 로켓 빼고 독자 개발
스페이스 클럽 가입 눈앞
“이제 성공 환호만 남았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를 위한 3단계 준비가 끝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상·하단 조립을 마친 나로호가 24일 발사대로 옮겨져 우주를 향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25일 최종 점검을 마친 뒤 26일 오후 3시30분∼7시쯤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나로호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2010년 6월 2차 발사 실패 분석을 토대로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스페이스 클럽(자체 위성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나라)’에 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날 나로호를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 아무런 이상없이 오후 5시30분쯤 이렉터(기립장치)를 통해 수직으로 세웠다. 나로호는 25일 상·하단 및 발사대, 레인지(추적)시스템에 대한 최종 리허설을 거친다. 연료와 전기 계통에 대한 종합 점검이 끝나는 26일에는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게 된다.

나로호가 성공리에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1957년 옛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 이후 55년 만에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이 된다. 나로호 1단 로켓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것이지만 2단 로켓과 발사대시스템, 관성항법장치 등 위성발사체 기반기술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우리나라의 발사체 기술자립도는 2006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준으로 약 60% 수준이다. 발사체 구조 설계와 전자·항법·제어 부문은 각각 83%이고, 체계임무는 68% 정도다. 하지만 액체엔진(50%)과 추진시험(23%) 부문의 자립도는 낮은 편이다.

세계적인 우주항공 컨설턴트 기업인 미국의 퓨트런사는 최근 발표한 ‘2012 우주 경쟁력 지수(SCI)’ 보고서에서 “한국은 두 번의 나로호 발사 실패에도 완벽한 독자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려는 의지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나로호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약한 액체엔진과 추진시험 부문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는 일종의 한국형발사체(KSLV-Ⅱ) 예비사업 격이다. 세계 최초 우주발사체 개발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31회를 비롯해 최근 10년간 발사체를 255회나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러시아제 1단 로켓의 실패율은 2000년대 기준으로 6.2%에 불과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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