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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강국의 길을 묻다]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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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0-23 23:20:38 수정 : 2012-10-23 2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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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 감시 첨단장비로 대체
2015년까지 1732억 투입
13개 사단급 부대에 설치
완료 땐 1170명 감축효과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은 현재 병사들이 지키는 휴전선 155마일(249㎞)의 경계를 폐쇄회로(CC)TV 등 최신 감시장비와 철조망에 설치하는 감지장비 등을 활용하는 경계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철책 인근에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는 중거리 카메라와 근거리 카메라를 복수로 설치해 적의 침투를 주·야간으로 감시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카메라는 이동하는 물체가 발견되면 이를 자동으로 포착해 추적한다. 철책에는 절단감지시스템과 월책감지장치 등을 설치해 누군가 철책을 자르거나 이를 넘을 때 감지시스템이 작동해 즉각 상황실로 통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무인로봇이나 무인소총이 설치돼 적의 침투 시 대응한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13개 사단에서 병력 1170명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합참은 추산하고 있다.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병사들의 근무시간도 현재 12시간 경계에서 4시간이 줄어들고, 수면시간도 6.5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대상 업체가 선정되면 1차로 2011∼2013년 동부지역 2개 군단과, 앞서 시험사업을 했던 5사단에 560억원을 들여 설치공사를 할 계획이다.

2차는 2012∼2014년 474억원을 투입, 중부지역 2개 군단과 인천 강화도를 담당하는 해병대 2사단 지역에, 3차는 2013∼2015년 서부지역 2개 군단에 626억원을 들여 과학화감시장비를 설치하는 등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2005년부터 시작됐으나 감시장비가 군의 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6년 시범사업 당시 입찰에는 삼성 에스원, 데이콤, SK C&C, 군인공제회 C&C, 한전 KDN, 넥스원퓨처 등 8개 업체가 경쟁한 끝에 삼성 에스원이 최종 낙점됐다.

40억원을 들여 이 업체 제품을 경기 연천 육군 5사단에 설치해 2006년 8월부터 1년간 시험평가한 결과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이를 보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2009년 7월 해당 부대는 보완된 장비를 인수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장비의 오작동이 많이 발생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인수한 것으로 안다”며 “감시장비보다는 적의 침투를 탐지하는 감지장비 쪽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시 육군 시험운용평가단이 작성한 전투 부적합 사유 자료에 따르면 65개 평가항목 중 탐지율, 경보신뢰성, 포착률 등 6개 항목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탐지율은 기준인 99%에 못 미치는 73%에 불과했다. 하루에 수백여건의 오경보가 울리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또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총괄 장교와 사업팀장의 비위 의혹, 감사원 감사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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