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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2일 영화 ‘광해’를 관람한 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문재인 후보 페이스북 사진 |
그는 “하선이 사대외교를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호통을 치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했던 대사와 몇몇 장면은 참여정부 때의 기억을 상기시켰다”며 “정치란 무엇인가, 국가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많이 생각하게 해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영화 관람 직후 뒷자리에 홀로 앉아 4∼5분간 눈물을 훔쳤는데, 당시에는 기자들에게 “오늘은 소감을 말 못하겠어요, 다음에…”라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다음날 대학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문 후보는 “제가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없었는데, (‘광해’를 본) 어제는 도저히 억제가 안 됐다”면서 “저는 아무래도 영화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달 21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눈물을 보였다. 해고 노동자 가족의 힘겨운 사연을 듣던 중에 두 차례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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