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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의지해 외다리로 '슛! 골인'… 영상 화제

입력 : 2012-10-02 19:57:58 수정 : 2012-10-02 1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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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장면, 유튜브서 100만 건 이상 조회  "내가 가진 장애가 내가 누구인지를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장애는 내가 날마다 극복해야 할 도전을 줬고, 그 도전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지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콩코드 칼라일 주립 고등학교 축구팀에서 활약하는 '외다리' 선수 니코 칼라브리아(17)의 말이다.

그는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한 축구경기에서 그가 득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2주 전 유튜브에 올라와 2일 현재 1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팀원이 찬 코너킥의 공이 자신을 향해 오자 양쪽 목발을 의지해 한쪽 발을 머리 위까지 힘껏 들어 올린 뒤 공을 찼다. 그 공은 골키퍼를 피해 골망을 갈랐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가 없던 그는 13살 때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을 등정해 화제가 됐다. 등산뿐만 아니라 스키, 다이빙, 배구까지 못하는 운동은 거의 없다.

니코가 이처럼 장애를 딛고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아이들처럼 그를 키우고 싶어했던 부모의 힘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 CBS방송에서 "나는 내 아들에 대해 말할 때 절대 한쪽 다리가 없다고 하지 않는다. 내 아들은 한쪽 다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내가 아들을 바라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니코는 5살 때 의족이 오히려 방해된다고 생각해 목발을 선택했다. 목발은 그를 사람들의 눈에 더 잘 띄게 하였지만, 그래도 움직이기가 훨씬 더 편했다.

니코는 "목발을 짚고 축구와 달리기도 할 수 있으며, 킬리만자로 산에도 오를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축구 득점 영상이 화제가 되자 "그 골은 훌륭한 골이었고, 나에 대한 동정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면서 "나는 다른 경쟁자들과 동등하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여름 미국 장애인 축구팀에서 골을 넣기도 했으며, 장애인 월드컵출전도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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