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력이 50%라는 것은 세탁 후 오염의 50%가 제거된다는 뜻이다. 이염(移染)은 특정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현상을 말한다. 액체세제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닥터 패브릭’과 가장 비싼 제품인 독일산 ‘퍼실 파워젤’을 비교했을 때 세척력은 각각 27.2%, 27.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에 가격(세탁량 3㎏ 기준)은 닥터 패브릭이 63원으로 퍼실 파워젤(255원)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색상변화 유발 정도는 오히려 더 낮았다. 분말세제 중 가격이 가장 비싼 ‘퍼실파워’는 가장 싼 ‘좋은상품 드럼세탁세제’와 비교해 세척력은 1.3배 우수했지만 가격은 4.6배(세탁량 3㎏ 기준)나 더 비쌌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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