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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효과’ 文·安 지지층 결집… 朴 대세론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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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요동치는 대선구도
전국의 민심이 한데 섞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 후보 선출(9월16일)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9월19일)이 야권 잠룡들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며 기존 구도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한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과거사 인식 논란과 측근 비리 등 악재가 속출하면서 지지율이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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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 무너져

최근 실시된 각종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의 큰 흐름은 박근혜의 부진과 안철수·문재인의 약진이다. 강고했던 박 후보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박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는 박 후보의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이는 야권 후보들과 박 후보의 양자대결 조사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실시된 모든 양자대결 조사에서 박 후보를 눌렀다.

박 후보는 인혁당 판결 발언 이후 역사인식 논란이 확산된 데다 친박근혜 세력인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의 금품 수수·요구 의혹이 겹치면서 호두알 같았던 지지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3일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견고한 지지층을 형성한 박 후보와 달리 문·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뉴 페이스라서 이제 막 지지를 결심했거나 결심을 바꾼 이들이 많은 상태”라며 “문·안 후보는 지지도 변동폭이 1∼2%포인트로 나타나도 실상은 4∼5%포인트를 서로 주고받을 정도로 지지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후보는 동반 상승

문, 안 후보는 각각 민주당 경선과 대선 출마 선언을 거치며 상당한 ‘꽃가루 효과’를 봤다. 한국갤럽이 지난주 실시한 대선 다자구도 설문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문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다. 결과가 뻔했던 민주당 경선보다 ‘출마냐, 불출마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안 후보의 출마선언이 더 큰 파괴력을 보인 것이다. 안 후보는 정치쇄신 선언과 본격 대선 행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관심층을 지지층으로 바꾸고 이탈 세력을 재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권 향방에 중요한 무당파 표심은 지난주 안 후보 지지도가 27%에서 35%로 크게 올랐다. 문 후보도 16%에서 20%로 상승했으나 박 후보는 22%에서 21%로 떨어졌다. 안 후보는 서울 지역과 40대 유권자층에서도 전주보다 더 많은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 지지자 절반, “안 대통령은 안돼”

갤럽 정례조사에서 지난주 처음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가’라고 물은 결과는 ‘박근혜 33%, 안철수 26%, 문재인 13%’ 순으로 집계됐다. 각 후보 지지자별로는 야권 후보의 경우 공통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반감이 가장 컸다. 박 후보 지지층에서는 안, 문 후보에게 반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각각 53%, 20%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국민경선·여론조사 등으로 실시할 경우, 여당 지지자가 문 후보를 역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계층별로는 30대의 절반, 화이트칼라의 44%, 학생의 40%가 박 후보를 비토했다. 안 후보 비토 정서는 강원(47%), 대구·경북(44%) 등 보수 성향 지역에서 강했다. 문 후보에 대해선 두드러진 반감 계층이 없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기본적으로 보수층은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최근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불출마 협박 폭로 이후 박 후보 지지층의 안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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