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회 불안 국가에 많아 전쟁과 기아, 정치불안으로 발생하는 전 세계 난민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세계 난민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의 수는 국제난민 1040만명, 국내난민 1550만명으로 총 2590만명에 이른다. 이는 1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날 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한 난민의 특성상 난민 발생국의 80%가 개발도상국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소말리아가 주요 ‘난민 생산국’이다. UNHCR는 전 세계 난민 3분의 2가 인접국에 다시 둥지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장의 위험을 피해 떠나온 사람인 만큼 멀리 떠나기보다는 근거리에서 자신의 삶의 터전을 다시 찾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난민을 많이 받아들인 나라도 전쟁과 사회적 불안을 겪은 국가의 인접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나라일 뿐 부유한 나라는 아니다. 난민 유입국의 45%가 1인당 소득 3000달러 이하의 저개발국이다. 주요 난민 유입국은 2011년 말 기준으로 파키스탄(170만2700명), 이란(88만6500명), 시리아(75만5400명), 독일(57만1700명), 케냐(56만6500명), 요르단(45만1000명), 차드(36만6500명), 중국(30만1000명) 순이었다.
정치불안과 9·11테러 이후 미군의 탈레반 소탕 작전 등으로 극심한 치안 부재에 시달린 아프간과 이라크를 떠난 난민의 90%가 인접한 파키스탄과 이란에 자리 잡았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차드도 수단, 콩고 등 정정불안에 시달리는 국가와 인접한 이유로 많은 난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시리아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치닫기 전인 2011년 시리아는 대표적인 난민 유입국이었다. 2011년 말 시리아는 2만명도 안 되는 난민이 발생한 데 비해 70만명이 넘는 난민을 받아들였다. 대부분 인접한 이라크 난민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장갑차와 로켓포가 등장하며 ‘대학살’이 자행되자 이젠 거꾸로 시리아 난민이 이라크로 향해 떠나는 현실이다. 단 한명의 지도자에 따라 수십만명의 힘없는 국민이 궁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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