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정부에서 무상보육을 지원한다기에 기대를 했지만 놀이학교는 학원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놀이학교에 아이를 보내던 주변 엄마들은 무상보육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옮기는 것이 유행처럼 됐다. 놀이학교에 들어가는 학비를 아껴 오후에 아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공부를 더 시키려고 한단다.
그래도 아이의 장래를 위해 가계에 힘은 부치지만 그냥 놀이학교에 보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놀이학교 원장님이 학생 감소로 적자를 볼 수밖에 없어 정부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으로 업종을 바꿀 계획이라며 다음달까지만 놀이학교를 운영한다고 알려왔다. 원장님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을 버린다는 생각에 엄마로서 화도 나고 실망이 컸다.
정든 놀이학교를 떠나야 하는 내 자식은 대체 어느 나라 아이인가. 우리 아이는 엄연히 대한민국의 아이인데, 왜 어린아이들이 차별받아야 하나.
한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우리 아이가 무국적자가 아니라면, 정부가 공평하게 지원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진정한 무상보육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생각은 그렇다.
김민정·경기 고양시 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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