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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원수를 사랑하라’ 가르침… 수많은 한·일가정 탄생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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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7 18:53:46 수정 : 2012-09-17 18: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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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본 문총재]송영섭 통일그룹 일본총회장 나는 군산사범학교 2학년이던 1961년 9월5일 전북 군산에서 통일원리를 듣게 되었다. 당시 이성내과 원장이던 이상헌 선생은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듯 독대 강의로 원리를 정성껏 전해 주셨다. 통일원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인류구원의 복음 중 복음이라는 깨우침이 전광석화처럼 머리를 스쳤다. 진리라는 판단이 서자 인생을 걸기로 비장한 각오를 세웠다. 어느덧 51년이란 세월을 오직 한 분, 문선명 총재를 모시며 따라왔다. 초창기 통일교가 그랬듯 별의별 악소문이 뒤따랐다. 그러나 한 번 뜻을 세운 이후 흔들림 없이 그분의 말씀을 따랐다.

1968년 2월22일 430쌍 합동결혼식 때 문 총재의 중매로 오늘의 아내를 만난 것은 행운이고 축복이었다. 당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했다는 얘기에 문 총재 내외가 안타까워하시고 친히 선물을 사주시며 “행복하게 잘살라”고 기원해 주신 일은 개인적으로 간직한 소중한 추억이자 은혜였다.

문 총재는 만날 때마다 보고를 받으시고 기뻐하시며 꼭 노래를 부르게 하셨다. “네 노래는 천정궁을 꽉 차게 한다”고 하시면서 조촐한 선물을 주시기도 했다. 나는 사범학교 졸업 후 교사 봉직 기간 5년을 못 채우고 교회 활동을 나갔다. 문 총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사직도 팽개치고 따라나온 것이 기특하신지 사랑을 주시곤 했다. “어서어서 커라. 어서어서 배워라. 그러면 내가 너를 크게 쓰리라.” 몇 번이고 내적으로 조용히 말씀해 주셨다. 나는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 오늘의 일본총회장이 되었다. 문 총재 내외는 내가 일본 총회장으로 가는 것을 못내 서운해하시며 조촐한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통일운동이 일본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은 공산혁명으로부터 일본을 지켜낸 일이다. 문 총재 제창으로 1968년 한국에서 국제승공연합이 창설됐고, 이어 일본국제승공연합도 생겼다. 1970년 9월20일 도쿄에서 열린 세계반공연맹(WACL) 대회는 3만여명의 회원이 운집했다. 이후 계속적인 운동의 결과로 일본의 공산주의 운동을 사양길로 접어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으로 문 총재는 대학가에서 폭력혁명론과 마르크스주의를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전국대학연합원리연구회(CARP)를 제창했다. 일본에서의 승공운동은 문 총재가 밝히신 승공이론이 모태가 됐다. 통일원리에 기반한 승공이론은 마르크스의 사상적 오류를 밝히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가 1997년 9월 17일 남미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파소데라 파트리아시 파라나강을 답사하는 일정을 송영섭 총회장이 곁에서 수행하고 있다.
문 총재는 참사랑의 가르침을 통해 일본 국가와 민족의 위상을 높인 은인이기도 하다. 문 총재는 일본 유학 시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밀결사를 만들다가 경찰에 잡혀 혹독한 고문을 당하셨지만, 결코 일본을 책망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원수를 참사랑으로 품고 나가자”는 문 총재의 가르침은 수많은 한·일 국제가정으로 결실을 맺었다.

일본 통일운동의 핵심은 한·일 해저터널이다. 문 총재는 1981년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서 한국·일본을 잇는 해저터널과 국제하이웨이 건설을 제창했다. 현재 후쿠오카 부근 사가현 가라쓰시에 조사갱 수백m가 굴착돼 있다. 지난 8월에는 쓰시마섬과 한국을 잇는 국제터널 굴착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이들은 실체적으로 역사의 한(恨)을 극복해 한·일 평화시대를 여는 귀한 실적이라 할 것이다.

문 총재는 일본인을 섬나라의 틀을 넘어선 세계인으로 도약시켰다. 21세기에 일본이 살 길은 ‘세계를 위한 일본’이 되는 길밖에 없는데, 일본 정부는 국민을 그렇게 이끌지 못했다. 문 총재는 세계평화여성연합(WFWP) 활동을 통해 이 일을 추진했다. 오늘날 일본평화여성연합이 유치원·학교·직업훈련소 등을 건설한 나라로는 중국·스리랑카·가나·케냐·르완다·세네갈·우간다·소말리아·에티오피아·짐바브웨·이스라엘·가이아나·파라과이 등이 있다.

1993년 9월 한학자 총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특별 초청강연을 계기로 일본평화여성연합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소속 비정부기구(NGO)로선 최고 지위인 ‘제1영역 NGO 자문기관’의 지위를 획득했다. 이후 4년마다 하는 실적평가를 매번 통과해 그 지위를 3번 연속으로 승인받은 건전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문 총재의 성화 소식에 일본에 있던 나는 망연자실 천지가 캄캄해졌다. 제자들을 아들·딸 못지않게 아끼시고 키워 주신 스승이자 큰 어른이셨다. 문 총재를 따라 미국으로, 남미로, 아프리카 오지로 다니며 혹독한 훈련을 받았는데 이제 누가 훈련을 시켜 주실까. 이런 분을 언제 다시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인간이라면 가는 순리의 길이지만, 한번 나셨다 가시는 분을 보내드리는 이 마음은 피를 토하는 심정일 뿐이다. 그동안 가르치고 깨우쳐 주신 말씀은 많은데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게 해드리지 못하고 그만 성화하셨다. 이제나마 님의 유업을 꽃피울 것을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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