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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2’, 돌아온 ‘국민아빠’ 리암 니슨 “가장의 이름으로…”

입력 : 2012-09-14 11:29:45 수정 : 2012-09-14 1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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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이번엔 남편의 이름도 추가됐지.”

이만하면 ‘국민 아빠’를 넘어 ‘슈퍼 히어로 가장’으로 불려야 한다. 영화 ‘테이큰2’로 새롭게 돌아온 리암 니슨(60) 말이다. 전편에 이어 전직 CIA 요원 브라이언으로 분한 리암 니슨은 이번에도 ‘뼈다귀를 문 개’처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는 27일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테이큰2’(감독 올리비에 메가턴)는 주연배우 리암 니슨의 내한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2008년 개봉한 ‘테이큰’은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이 프랑스 파리에서 인신매매단에 납치당한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을 구하며 처절한 응징을 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당시 관객들로 하여금 “전직 CIA 요원인 아빠도 없이 어찌 프랑스 파리를 여행할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돌아온 ‘테이큰2’는 전편에서 브라이언에게 응징 당한 인신매매범의 아버지 무라드(라드 세르베드지야 분)는 브라이언의 가족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과 이에 맞선 브라이언의 반격을 펼쳤다. 이제 ‘테이큰2’는 한 술 더 떠서 “저런 아빠, 그리고 저런 남편 없이 어찌 터키 이스탄불에 놀러 갈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앞서 ‘테이큰’은 대놓고 속편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복수는 예견된 일었다. 전편에서 처절하게 응징 당한 인신매매범의 아버지 무라드(라드 세르베드지야 분)는 가해자인 브라이언에게 “네가 죽인 사람은 우리들의 남편이자 아들이고 친구였다”고 파리에서 벌어진 사건을 일깨운다.

리암 니슨의 브라이언은 딸이 위험에 처했다는 전화를 받고 파리로 날아가 72시간 딸을 구출해낸 무적의 아빠였다. 하지만 ‘테이큰2’의 리암 니슨은 딸 하나만 구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아내레노어(팜케 얀센 분), 딸까지 가족 전체를 구해야하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가장이다.

곤경에 처한 아빠가 제대로 활약하도록 하기 위해 가장 훌륭한 조력자로 나선 사람은 전편에서 아빠 말을 안 듣다가 문제를 일으킨 딸 킴이다. 납치된 부모를 위해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한 딸에서 브라이언은 “지금부터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야지(모조리 죽여버려야지)”라고 말하며 가장의 이름으로 가족을 지켜낸다.

‘테이큰2’를 위해 온 몸을 던진 리암 니슨의 액션은 여전히 절도 있고 강력하다. 현재 리암 니슨이 만 60세임을 고려한다면 다시 한 번 ‘국민 아빠’로 나선 그의 투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테이큰’의 피에르 모렐 감독에 이어 ‘테이큰2’의 메가폰을 잡은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은 전작 ‘콜롬비아나’를 통해 액션 연출에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더한다.

‘테이큰2’는 또 한 편의 속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남긴다. 만약 리암 니슨이 ‘테이큰3’에서도 ‘국민 아빠’로 활약하게 된다면 그의 나이는 예순을 훌쩍 넘겼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리암 니슨이 여전히 멋진 아빠이자 전사로서 스크린을 누빌 것이라고 믿는다. “나를 쫓는 놈들이나 걱정해줘”라는 그의 대사처럼 말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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