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돈을 주고 여성의 ‘성(性)’을 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성욕 해소가 목적일 거라는 의견이 많겠지만, 최근 이와 관련한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매매를 통해 ‘사랑’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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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업소 종사자들이 손님을 기다리거나 호객하고 있다(세계일보 자료사진). |
밀로드 씨는 “최근 몇년간 우린 개별적인 에스코트(남자와 동행하며 성매매하는 형태)가 서서히 ‘표준화’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성관계를 위한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일반적인 연인들의 ‘데이트와 유사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성관계는 한 부분일 뿐이며 감정적인 공유와 지지·우정 등이 결합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는 평범한 고객들이 ‘성(性)’ 제공자를 상대로 깊은 애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러한 애정은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남성과 남성성(Men and Masculinities)’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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