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2014년까지 단계적 퇴출 100년 넘게 대표적 조명기구로 애용된 백열등이 유럽연합(EU)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일(현지시간)부터 EU 27개 회원국에서 백열등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최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판매자는 기보유한 상품의 재고만 팔 수 있다. 앞서 EU 집행위는 회원국에서 2009년 9월부터 백열등 판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에너지 절감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소모가 가장 많은 100W짜리 백열등부터 25W짜리까지 범위를 확대해 올 9월부터 완전히 퇴출한 것이다.
집행위는 백열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형광등이나 할로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으로 교체하면서 2020년까지 39TWh(테라와트시=1조와트)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2020년까지 역내 에너지 소비를 20% 줄인다는 안에 합의한 상태다.
백열등 퇴출은 세계적인 추세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백열등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은 2014년까지 백열등 생산과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해 나갈 방침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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