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추격전·로맨스 흥미진진
유준상·신성우에 엄기준·송승현 환상호흡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중년 남성들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됐다. 중년 남성의 힘은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5일까지 공연되는 ‘잭 더 리퍼(Jack the Ripper)’의 주연 배우 유준상(43)·안재욱(41)·신성우(44)·김법래(42) 등은 모두 불혹을 넘긴 ‘꽃중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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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신성우 안재욱 김법래 |
체코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90% 이상이 대대적인 수정을 통해 새롭게 쓰인 뮤지컬이다. 왕용범 연출은 기존 3시간 분량의 원작을 2시간20분으로 압축했다. 작곡가 바소 파테이르의 앨범 수록곡을 포함해 안무와 의상 등도 새롭게 제작됐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신문기자 먼로’ 캐릭터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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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을 다룬 뮤지컬 ‘잭 더 리퍼’. |
특히, ‘회색도시’라는 장면은 이성준 감독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것.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살인마를 쫓는 수사관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장면은 살인마 잭이 등장하는 ‘이 밤이 난 좋아’ 장면과 대비되며 뮤지컬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매 장면에는 한 무대에 두 공간이 존재하는 듯 빠르게 장면을 전환하는 ‘2중 회전 무대’가 사용돼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이 밖에도 안재욱과 엄기준이 다니엘 역을 맡았다. 잔혹한 살인마 잭은 초연 멤버 신성우와 함께 초연에서 기자 먼로 역을 맡았던 김법래가 맡았다. 염세주의자 수사관 앤더슨 역은 초연 멤버 유준상·민영기와 지난해 잭 역을 맡았던 이건명이 연기한다. 돈과 특종에 눈먼 기자 먼로 역은 이희정·이정열이 나눠 맡았다. 9월16일부터는 일본 아오야마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4만∼13만원. 1544-1555
정아람 기자·한인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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