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위험성 조목조목 반박

1936년까지 화폐의 순수이론·경기순환의 제원인 등에 관한 J M 케인스와의 대논쟁으로 그의 연구생활을 보냈고, 1950년부터 1962년까지는 시카고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그는 필생의 대작으로 불리는 ‘법, 입법, 자유’를 완성했다.
‘노예의 길’은 하이에크의 주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즈음인 20세기 중반 확산되었던 사회주의 열풍에 대한 반박으로 개인의 자유와 정부의 권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더 큰 평등’, ‘직업과 소득의 보장’과 같은 사회주의를 민주주의와 함께 융합시켜 사회주의 이상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지은이는 그런 생각은 소련의 공산주의나 독일의 나치 같은 극단적인 전체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언제나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사회주의의 길은 결과적으로 ‘자유’의 길이 아닌 ‘독재’와 ‘노예’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또한 책 전반에서 케인스주의나 사회복지 정책, 소득재분배 정책 같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이론적 비판을 시도하며, 효율적인 시장질서만이 인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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