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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댄스레슨’ 게이와 미망인, 소통을 이야기하다

입력 : 2012-07-23 18:21:47 수정 : 2012-07-23 18: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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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이하 댄스레슨)’에는 공통분모라곤 찾을 수 없는 두 남녀가 나와 극을 이끈다. ‘댄스레슨’은 목사의 아내이자 정년퇴임한 전직 교사 릴리(고두심 분)는 게이 댄스 레슨 강사 마이클(지현준 분)과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에서 춤을 통해 진심으로 소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나이든 여자와 젊은 댄스강사가 춤을 매개로 만났다. 여기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교양 있게 살아온 중년여성과 세상의 편견에 소외받은 게이남성은 나이도, 성격도, 배경도 서로 너무 다르지만 댄스 교습이 반복되면서 그들의 우정도 켜켜이 쌓여간다.

김달중 연출은 23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댄스레슨’ 프레스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릴리와 마이클은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메인이 아닌 퀴어에 있다. 게이는 사회적인 퀴어이고, 나이든 여자는 원치 않아도 사회의 변두리로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댄스레슨’은 소외된 위치에 놓인 두 사람이 관계 형성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원작자 리차드 알피에리는 "게이와 미망인 설정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며 “게이와 미망인은 모두 소외된 사회적 약자 위치에서 소통하고 하나가 된다. 릴리는 남편이 죽고 나서도 끊임없이 남편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이다. 이 와중에 마이클을 만나고 소통하며 두 사람이 하나 되는 과정을 그린다”고 연극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한편 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7월24일부터 9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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