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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형제 축구선수 스콧·마틴, 올림픽·패럴림픽 나란히 출전

입력 : 2012-07-19 20:49:29 수정 : 2012-07-19 20: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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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축구선수가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나란히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떠오르는 스타 스콧 싱클레어(23·스완지시티)와 역경을 극복한 그의 형 마틴(26)이 주인공.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9일 스콧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영국 단일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하고, 마틴은 다음달 29일 시작되는 제14회 패럴림픽에서 역시 축구대표팀 선수로 출전한다고 19일 보도했다. 영국에서 형제 선수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나란히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실력이 빼어나기는 하지만 형제의 축구 인생이 시작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브리스톨 로버스에서 데뷔한 스콧은 2005년 가능성을 인정받아 첼시로 이적했지만 여섯 번이나 다른 팀에 임대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가 5년 동안 첼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출장한 횟수는 겨우 다섯 차례. 하지만 2010년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측면 미드필더로 뛰며 두 시즌 동안 무려 35골을 퍼부으며 무서운 선수로 환골탈태했다. 덕분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한 영국 단일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형 마틴의 사연은 더 극적이다.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마틴은 8년 전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엉덩이뼈를 크게 다치는 바람에 3년반 동안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최근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동생의 도움으로 축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스콧뿐만 아니라 막내 동생 제이크(17·사우샘프턴)의 활약도 큰 자극이 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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