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속 노폐물까지 씻어내는 딥클렌징이라고 하면 주로 예전에는 클렌징 크림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클렌징 오일을 떠올리고는 한다.
그만큼 클렌징 오일은 말끔한 세안을 위한 필수품으로 여겨져 피부 타입에 상관 없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클렌징 오일은 지성 및 여드름 피부의 경우에도 화장품은 물론 노폐물까지 없앨 수 있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인 ‘뷰티 바이블’의 저자 폴라비가운은 자신의 화장품 정보 사이트 폴라초이스(www.paulaschoice.kr)을 통해 클렌징 오일이 지성피부에는 좋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폴라비가운은 “클렌징 오일이 피부에 있는 유분(피지)를 녹이고 유분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일 클렌징의 원리라고 하지만 이러한 원리는 맞지 않는다”며 “이러한 논리는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는 단순히 피부 표면에만 유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다.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와 같은 과잉 유분이 계속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 있는 유분을 녹이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효과일 뿐 근본적으로 피부를 개선시킬 수는 없다. 오히려 클렌징을 깨끗이 하지 않을 경우 오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폴라비가운은 또 “일부에서 클렌징 오일을 쓰면서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어떠한 제품으로도 할 수 없는 딥 클렌징을 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뜨거운 물은 피부에 매우 자극을 준다”며 “이러한 자극은 모공에 영향을 끼쳐 더 많은 유분을 생성하게 하고 여드름은 더 붉어지게 만든다. 매일 뜨거운 물로 세안하면 모세혈관을 파열시켜 피부 표면에 붉은 모세혈관이 보이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폴라비가운이 지성 및 여드름 피부 타입에 권하는 세안제는 오일 베이스와는 관계 없이 순한 클렌저다. 수용성이라면 더욱 좋다.
폴라비가운은 “클렌징 오일로 피부 표면에 유분을 녹이면 모공에서 유분 생성을 조절할 수 있어 깨끗한 피부가 된다는 것은 틀린 말”이라며 “순한 수용성 클렌저나 여드름균을 소독하는 벤조일퍼옥사이드 제품, AHA나 BHA가 함유된 각질제거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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