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 중 몰래 야한 사진을 본 국회의원 2명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당사자들은 “잘못이 없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테말라의 한 언론은 ‘익명운동’이라는 민간단체 소속 시민들이 과테말라 의사당 앞에서 야한 사진을 본 해당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11일 보도했다. 시민들은 검은 정장에 흰 두건을 쓴 채 의사당 앞에 서서 “호색가 의원들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사건의 발단은 과테말라 우파 야권연대 소속 의원인 호세 알베르토 간다라(67)와 카를로스 라파엘 피온(59)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 중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이 회의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비키니 몸매 감상에 푹 빠진 모습이 공개된 뒤 “국회를 정화해야 한다. 포르노 의석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리는 등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간다라 의원은 그러나 “누군가를 화나게 했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LV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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