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마을 이장에서 남해군수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경남도지사가 됐다. 그리고 1988년 고향인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 선거에 나선 지 24년 만에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1958년 빈농 집안의 6남매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 4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남해종합고등학교를 나와 국민대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 대신 영주경상전문대학을 거쳐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로 편입했다. 대학 졸업 후 재야단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간사로 활동했으며 민주화 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농민운동에 투신했으며 서른 살 되던 해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면서 마을 이장 선거에 출마했다. 1995년엔 37세의 나이로 민선1기 남해군수에 당선,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이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하면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다. 2010년 경남지사로 선출된 그는 각종 선거에서 11전 5승 6패를 기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서민·중산층 월 생계비를 50만원 줄여주고 통신비는 공공재인 전기·수도요금 처럼 대폭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또 논술고사 폐지,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정유사에 대한 원가검증제 실시,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지방검사장 직선제 등을 약속했다. 취임 원년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신규원전 건설 백지화와 제2, 제3의 개성공단 건설, 자치경찰제, 노인 틀니 전액 건강보험 지원 공약 등을 선보였다. 하나같이 인화성이 강한 민감한 사안들이다.
박성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