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본 사람은 다들 친구들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시킬 때가 있다. 나의 애인을 친구들에게 소개를 시킴으로 주위로부터 공식적인 애인 사이임을 공표하는 동시에 결혼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단계다.

이제는 더 이상의 소개팅이 필요 없고 주말에도 연애로 바쁘니까 이해해 달라는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연애를 시작하고 언제 나의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소개할까?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에서 자사 미혼남녀 회원 692명 (남성 347명, 여성 345명)을 대상으로 ‘여친소,남친소’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친구들에게 애인을 소개하는 시기는 연애 시작 후 얼마 만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이 평균 5.2개월, 여성이 7.7개월로 나타나 여성이 조금 더 신중하게 나타났고, 대부분(89.9%) 자신이 소개를 받은 후에 애인을 친구들에게 소개한다고 응답해 절반 정도가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는 남성과 차이를 보였다.
애인을 소개시키는 계기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절반(52.4%)이 ‘결혼식 등 경조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49.9%)이 ‘결혼 배우자라는 확신이 들 때 소개한다’고 해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남성은 ‘결혼 배우자라는 확신이 들 때’(23.6%), ‘친구들 모임에서’(14.1%), ‘일부러 자리를 만들어’(9.8%)로, 여성은 ‘결혼식 등 경조사’(29.3%), ‘친구들 모임에서’(13.0%), ‘일부러 자리를 만들어’(8.4%)로 조사됐다.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일부러 애인을 친구들에게 소개 안 시킨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은 절반 수준인 53.9%(187명)이 ‘있다’고 여성의 경우는 70.1%(242명)이 ‘있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은 애인을 주위에 소개할 때 남성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데 그만큼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하며, “동성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기를 남자는 연애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반면, 남자는 연애가 끝나고 결혼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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