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무대로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3일 오전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규 6집 앨범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 & Single)의 발매 기자회견 및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강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년 전 26살 때는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몰랐던 것 같다. 흐트러진 퍼즐을 다시 맞추느라 3년을 보내고 이제 29살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2009년 음주와 폭행 등으로 구설에 오른 강인은 9개월간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현역으로 입대했다. “혼자였다면 복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강인은 “멤버들의 도움으로 끈을 놓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선생님도 사흘에 함번씩 나를 불러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 인터뷰에 임한 규현은 “우리가 강인에게 잘해준 게 아니라 강인이 잘 참고 이겨낸 것”이라며 “슈퍼주니어는 원래 13명이나 되는 멤버들이 함께했던 그룹이라 다 함RP 하지 못하면 아쉽다. 강인이 잘 이겨내고 우리 곁으로 돌아와 고맙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강인은 “아직 슈퍼주니어 멤버로 활동하는 것이 얼떨떨하다. 첫 스케줄이 ‘섹시, 프리 앤 싱글’ 뮤직비디오 촬영이었는데 익숙해지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서 기자회견 때 잘 웃지 않은 것은 자숙이나 반성의 의미보다 어색해서 그렇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강인이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멤버로 춤을 추다보니까 긴장하더라”고 말한 규현은 “특히 개인파트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인을 배려해 안무를 쉽게 하지는 않았다. 무조건 똑같이 어렵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강인은 “규현이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독설 버릇이 여기서도 발휘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섹시, 프리 앤 싱글’은 지난해 8월 정규 5집 이후 11개월 만에 발매되는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이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5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방송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