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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차 시신 2구, 하마터면 모텔지하에 묻힐뻔

입력 : 2012-07-03 14:41:51 수정 : 2012-07-03 14: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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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냉동탑차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거액의 수표가 오갔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5월3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 갓길에 세워진 냉동탑차에서는 3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전주시 효자동 W예식장의 전 사장 고모(44)씨는 탑차의 운전석에서 번개탄과 함께 발견됐으며 정모(55)씨와 윤모(44)씨는 차량 뒤편 냉동실에서 얼굴과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있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지문 감식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고씨의 범행에는 고씨의 아들(21)과 처남 이모(47), 고모(40)씨 등 3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죽은 고씨의 친족은 “이 사건 연루자들이 고씨가 죽인 것으로 알려진 윤모씨, 정모씨 등 두 구의 시체 처리를 위해 4000만원을 줬다. 모두 수표로 줬으며 수표의 사본과 번호도 가지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4000만원을 전달받은 친족은 이 돈을 조폭들에게 전달했고 이러한 과정에 고씨의 부인도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두 명의 사체를 무주나 장수 부근에 묻으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원래는 전주에 짓고 있는 모텔 지하에 묻으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와 사건 연루자들은 실제 고씨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 진안과 무주, 장수 등지를 배회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또, 경찰은 수표와 관련된 핵심 인물에 대해 극비리에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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