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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에 박주영 등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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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29 15:43:24 수정 : 2012-06-29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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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기성용·구자철 등 해외파 11명 선발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에 박주영(27·아스널), 정성룡(27·수원 삼성), 김창수(27·부산)가 뽑혔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림픽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런던 올림픽에 나갈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국가별로 23세를 넘는 선수 3명씩을 와일드카드로 기용할 수 있다.

공격수 박주영은 이미 홍 감독이 지난 13일 박주영의 병역 관련 기자 회견에 동석하면서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했다.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 대표팀이 주축을 이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해 대표팀 공격력을 배가시킨 경험이 있다.

남은 두 자리에는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수 김창수가 발탁됐다.

또 그동안 소속팀 일정 등의 이유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지동원(21·선덜랜드)과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구스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도 올림픽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예비 엔트리는 4명을 둘 수 있지만 홍 감독은 나중에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는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제외한 18명만 데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가 11명,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수 7명으로 구성됐다.

홍 감독은 "이번 올림픽의 키워드는 '팀'이다.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라며 "팀 위에 아무도 없고 팀 밑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선수들의 창의성을 더해 올림픽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완장을 찰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7월2일 파주NFC(축구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하고 14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20일 런던 근교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은 멕시코, 가봉, 스위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명단(선수 18명)

▲감독= 홍명보

▲코치= 김태영 박건하

▲골키퍼코치= 김봉수 ▲피지컬코치= 이케다 세이고

▲골키퍼=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도쿄) 김창수(부산) 황석호(히로시마) 오재석(강원)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쇼난 벨마레)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남태희(레퀴야)

▲공격수= 박주영(아스널) 김현성(FC서울)

◇한국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경기 일정(한국시간)

▲대 멕시코(7월26일·22시30분)

▲대 스위스(7월30일·01시15분)

▲대 가봉(8월2일·01시00분)

20120629021563 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에 박주영 등 발탁 //img.segye.com/content/image/2012/06/29/20120629021563_0.jpg 0 0 07 3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629021963 홍명보 감독 "선수 선발 핵심은 경험" 20120629152753 20120629154824 20120629154613 홍명보(4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력, 컨디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2 런던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선발 배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선수들을 제외하는 것이 힘들었다. 살을 들어내는 것과 같았다"며 최종 명단 확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중앙 수비수 부문에 와일드카드로 김창수를 택한 배경은.▲홍정호(23)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후 그동안 대체할 선수를 찾았다. 사실 어제까지 이정수(32) 구단인 알사드로부터 답변을 기다렸는데 출전시키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정수를 대체할 선수로 김창수를 생각해 두고 있었는데 이정수가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김창수로 하기로 했다. 18명의 선수 중 4명으로 풀백을 계속한다는 것은 어렵다. 김창수는 양 사이드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팀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생각했다. --백성동, 기성용의 현재 몸 상태는.▲백성동(21)은 이번 주초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기성용(23)도 파주에서 현재 재활 훈련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 선수들이 또 다른 부상을 당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앞으로 올림픽까지 남은 3주의 회복 기간을 거친다면 1차전에 나가는 데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수 선발의 기본적인 요건은.▲경기력과 컨디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적인 면이다. 국제 대회에 나가면 우리나라가 늘 첫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아시아 대회가 아니라 세계와의 도전이다. 경험이란 측면이 어느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박주영의 현 상태와 기대하는 부분은.▲박주영(27)은 이번 주부터 팀에 합류해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박주영 역시 18명의 일원이고 경기 나갈 시점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출전할 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 경험이 많은 박주영이 와일드카드로서 팀 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박주영이 부담을 안게 돼 컨디션을 해칠까 봐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 --김현성을 발탁한 이유는.▲김현성(23)이 FC서울에서 경기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긴 했다. 그러나 지난 예선전을 통해 확인했듯이 김현성의 높이는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것이다. 남은 기간에 김현성의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몫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팀이 가장 큰 키워드다.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다. 팀 외에는 어떤 것도 없다. --선수 시절 나가지 못한 올림픽을 감독이 돼 나가는 소감은.▲선수 시절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올림픽을 감독으로 나가게 돼 기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최종 명단 직전에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는데 감독 입장이 돼 보니 당시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K리거 7명 중 3명이 부산 소속인데 구단과는 합의됐나.▲안익수 감독에게 3명이 무리가 있으면 2명만 데리고 가겠다고 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선수 차출로 K리그 소속 어느 한 팀만 불이익을 당할까 봐 균형을 중시했는데 구단에서 허락해줘 무리 없이 최종명단에 부산에서 뛰는 선수들을 합류시킬 수 있었다. --골키퍼로 정성룡을 택한 이유는. ▲올림픽 최종 예선이 끝난 뒤 골키퍼 자리에는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K리그가 시작된 상황이었기에 차출이 쉽지 않았지만 5월부터 수원 윤성효 감독과 연락하고 이후에도 수원 구단과 접촉을 통해 선발할 수 있게 됐다. --오래 함께 뛴 조영철, 김민우를 제외한 이유는.▲조영철(23), 김민우(22)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특히 김민우는 2009년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 때부터 같이 해 와서 고심했다. 포지션상 우리가 택한 선수가 김민우보다 더 나은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명단에서 제외했다. --상대팀에 대한 준비는. ▲아프리카지역 예선 경기 비디오를 통해 가봉이 경기하는 것을 봤다. 멕시코는 코치진이 3경기 정도를 봤고 스위스 경기는 아직 보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그 팀들이 과거에 어떤 경기를 했느냐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다. 7월2일 이후 벌어지는 평가전에 코치를 파견해 상대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할 것이다. 20120629021948 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 선발 배경은? 20120629152507 20120629154749 20120629154411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를 선발하는 잣대는 취약점 보완, 국제경험, 팀 융화력이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최종 명단 발표식에서 수비수 김창수(27·부산), 골키퍼 정성룡(27·수원), 공격수 박주영(27·아스널)을 호명했다. 홍정호(제주)의 부상 때문에 중앙 수비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센터백에 와일드카드 대체요원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측면 수비수인 김창수가 '깜짝' 발탁됐다. 홍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의 차출을 원했으나 소속팀에서 거부해 두 번째 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창수는 프로축구 부산에서 주장으로 활동하는 수비수다.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공격 성향도 강해 활발하고 효과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고 있다.런던에서 한쪽 측면 수비에 부상 악재가 불거지더라도 공백을 메워 팀의 항상성을 유지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김창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참가했지만 아쉽게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와일드카드 발탁은 당시 아쉬움을 씻어낼 좋은 기회다.게다가 부상이 거의 없고 '강철 체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도 많아 안정감을 갖췄다.그는 2010년부터 부산에서 경고누적에 따른 제재를 제외하면 한 경기도 결장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준수했다. 더불어 융화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창수는 선수단 전체의 연령대가 올림픽 팀 수준으로 낮은 부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골잡이 박주영과 정성룡의 발탁은 예견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예선에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실제로 마무리에서 한방을 터뜨릴 완숙한 '킬러'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박주영은 최근까지 성인 대표팀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등 국제경험도 아주 풍부한 골잡이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현재 일본 프로축구 클럽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정신적으로 회복 중에 있다"며 "클럽에서 선수들과 연습 경기와 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성룡은 홍 감독이 일찌감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눈독을 들였지만 소속 팀 사정 때문에 부르지 못한 와일드카드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골키퍼 포지션에서 어린 골키퍼들의 역량이 기대를 뛰어넘지 못한 게 발탁의 이유다.정성룡 또한 2010년 월드컵 때부터 성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등 큰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을 선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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