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림픽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런던 올림픽에 나갈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국가별로 23세를 넘는 선수 3명씩을 와일드카드로 기용할 수 있다.
공격수 박주영은 이미 홍 감독이 지난 13일 박주영의 병역 관련 기자 회견에 동석하면서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했다.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 대표팀이 주축을 이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해 대표팀 공격력을 배가시킨 경험이 있다.
남은 두 자리에는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수 김창수가 발탁됐다.
또 그동안 소속팀 일정 등의 이유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지동원(21·선덜랜드)과 기성용(23·셀틱), 구자철(23·아우구스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도 올림픽 본선에 나서게 됐다.
예비 엔트리는 4명을 둘 수 있지만 홍 감독은 나중에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는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제외한 18명만 데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가 11명,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수 7명으로 구성됐다.
홍 감독은 "이번 올림픽의 키워드는 '팀'이다. 죽어도 팀이고 살아도 팀"이라며 "팀 위에 아무도 없고 팀 밑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선수들의 창의성을 더해 올림픽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완장을 찰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7월2일 파주NFC(축구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하고 14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20일 런던 근교에서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은 멕시코, 가봉, 스위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명단(선수 18명)
▲감독= 홍명보
▲코치= 김태영 박건하
▲골키퍼코치= 김봉수 ▲피지컬코치= 이케다 세이고
▲골키퍼=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장현수(FC도쿄) 김창수(부산) 황석호(히로시마) 오재석(강원)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쇼난 벨마레)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남태희(레퀴야)
▲공격수= 박주영(아스널) 김현성(FC서울)
◇한국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경기 일정(한국시간)
▲대 멕시코(7월26일·22시30분)
▲대 스위스(7월30일·01시15분)
▲대 가봉(8월2일·01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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