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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하구 해상도시 개발싸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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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군산 내항 매립지 관광단지 조성 추진
서천군·군의회 “바다 생태계 파괴” 중단 촉구
국토해양부가 금강하구의 해상 준설토 매립지를 관광단지(군산 해상도시)로 개발하려 하자 충남 서천군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천군과 군의회는 조만간 ‘군산해상도시건설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혀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천군에 따르면 국토부는 13일 ‘군산 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방안 구축 용역’에 대한 자료조사 협조 공문을 서천군에 전달하고 매립지의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행정조치에 착수했다.

이에 서천군은 “개발 논리에 밀려 금강하구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환경피해 사례가 되지 않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며 “사전협의 없이 밀어붙이는 국토부의 신중하지 못한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서천군 장항 앞바다와 군산시의 중간에 위치한 해상매립지는 금강하구둑이 건설로 금강 하구에 쌓이는 토사를 준설해 1980년부터 임시 적치장으로 활용해온 곳으로, 최근 207만9000여㎡의 매립이 완료된 상태다.

행정구역상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이곳에 대해 군산시는 매립 2단계가 완료된 1993년부터 해상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해상매립지사업 타당성 및 기본구상을 완료했다. 또 국토부에 사업 반영을 건의, 지난해 3월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돼 고시된 상태다.

국토부는 군장대교 건설로 충남과의 접근성이 확보되는 만큼 새만금과 연계해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고 다양한 휴양·오락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천군은 “금강하구둑으로 20년간 금강과 서해 바닷물을 차단시켜 발생한 바다 생태계 교란을 더욱 가속화할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하루 140만t의 온·배수를 배출하는 군산LNG복합화력발전소 준공과 군산 신항만 보호를 위해 설치된 북측도류제 설치로 장항 앞바다 토사 퇴적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라며 “금강하구둑에 이어 서해연안 조류의 방향을 바꿔 버린 새만금방조제 등의 국책사업으로 금강하구의 생태계는 이미 자정능력이 상실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해상 매립지가 이미 철새들의 쉼터로 자리 잡아 생태보고로서 가치가 높은 상태에서 새만금이라는 대규모 간척지를 둔 군산에 해상도시 기능이 추가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박노찬 서천군의회 의원은 “현재도 군산쪽으로만 물길이 트인 금강하구둑으로 인해 모든 토사 퇴적물이 장항 앞바다로 밀려들어 1년에 20㎝ 이상 쌓이는 바람에 장항항이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라며 “하구둑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마당에 또다시 금강 입구에 군산 해상도시가 건설되면 서천 앞바다의 모든 생태계가는 재앙 수준으로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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