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이미지 담기로 서울시가 ‘노인’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새로운 명칭을 공모한다. 고령화사회를 맞아 나이 든 사람의 경험·지혜에 대한 공경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겠다는 뜻으로, 노인복지관·경로당 등 명칭도 새롭게 바꾼다.
서울시는 시내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노인(老人)’이라는 명칭을 보다 활동적이고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 명칭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또 ‘노인복지관’, ‘경로당’을 젊고 밝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새 명칭과 시청 내 노인복지업무 담당부서인 ‘노인복지과’에 대한 새 이름도 함께 공모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어르신, 시니어, 실버 등의 단어 등도 응모 가능하지만 독창성에서 감점을 받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외국의 노인 용어를 살펴보면 ▲일본 고년자(高年者) ▲중국 숙년(熟年·50대)·장년(長年·60대)·존년(尊年·70대 이상) ▲미국 황금 연령(golden age) ▲프랑스 제3세대층(적극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한다는 의미) 등이 있다.
이번 노인 대체 명칭 접수기간은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이며, 응모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모전 홈페이지인 ‘와우서울(wow.seoul.go.kr)’을 통해 대체 명칭과 제안 사유를 제출하면 된다.
‘노인’ 대체 명칭 최우수작 1편에는 50만원, 우수작 2편에는 각 15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노인복지관’ 등 나머지 3건은 2편을 선정해 각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