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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제이든가든 수목원 |
강원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란 콘셉트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춘 이곳은 약 16만㎡ 부지에 10만여㎡의 분원이 조성되어 있다. 강력한 원색보다는 수수하고 은은한 색채의 화훼류 위주로 꾸며진 분원은 24개로 나뉘어 있고, 만병초·단풍나무·붓꽃·블루베리 등 총 2622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희귀한 만병초가 가득한 ‘로도덴드론 가든’이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만병초를 비롯해 양치식물, 노루오줌주 등 200여종의 만병초가 시선을 붙잡는다. 해발 180m인 ‘스카이가든’ 정상에 오르면 경기 가평과 강원 화천을 가로지르는 화악산의 정기를 받은 야생화 언덕이 펼쳐진다. 수목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춘선 굴봉산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굴봉산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033)260-8300
#오산 물향기수목원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2006년 5월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 임업시험장 안에 자리해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33만㎡에 달하는 수목원은 습지생태원·수생식물원·한국의 소나무원·단풍나무원·유실수원 등 20개 주제원에 1678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습지생태원에는 자연습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개구리·두꺼비가 서식하고 왜가리도 찾아온다.
미로원은 키 큰 향나무 등으로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설계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으며, 토피어리원에는 향나무로 거북이나 공작 공룡 등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들어 놨다. 곤충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태원도 갖추고 있다. 경부선 오대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031)378-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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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평강식물원 |
경기 포천 명성산 자락에 자리한 평강식물원은 고산식물, 습지식물, 약용식물을 특화해 조성된 곳이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한 식물원으로, 12가지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7124종 350여포기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암석원에는 한라산에서 채집한 시로미, 알프스산맥의 에델바이스, 백두산의 담자리꽃나무·월귤, 설악산바람꽃 같은 희귀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사라져 가는 고지대 습지를 복원한 고층습지에는 산부채와 해오란비난초 등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고산성 진달래인 만병초도 찾아볼 수 있다.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 (031)531-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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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한택식물원 |
경기도 용인 비봉산 자락에 자리한 한택식물원은 민간에서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화 정원이다. 66만㎡(20만평)의 면적에 자생식물 2400종, 외래식물 6600여종 등 총 9000여종의 식물이 900여만그루나 심어져 있다. 35개의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기와 테마별로 개화 시기가 차이가 나도록 꾸며져 있다.
생태식물원은 비봉산 계곡을 따라 조성됐고, 생강나무·철쭉·노린재나무 등 낙엽 활엽수와 곰취·참취 등 식용식물이 가득하다. 호주 온실에서는 바오바브나무나 호주사막의 대표적 식물인 그래스트리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어린이 4000원. 1544-6703
이밖에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1544-6703), 광릉국립수목원(031-540-2000), 파주 벽초지 문화수목원(031-957-2004), 여주 해여림식물원(031-882-1700) 등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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