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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자사고·특목고 있는 지역 성적 초강세

입력 : 2012-06-13 19:25:28 수정 : 2012-06-13 1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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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횡성 등 1·2등급 비율 높아
쉬운수능 덕에 지역 양극화도 줄어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사립고가 국공립고에 비해 여전히 성적이 높고, 격차 또한 매년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자립형사립고(자사고) 등이 있는 시·군·구 및 서울의 ‘8학군’ 지역 초강세 현상도 여전했다. 하지만 입시 당국의 ‘쉬운 수능’과 ‘EBS 연계’ 방침으로 대도시와 읍·면 지역, 시·도 간 점수 차이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 및 우수 학생 선발 고교의 수능 성적 높아


지난해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국공립과 사립 간 성적 격차는 전년에 비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 사립고는 102.0점인 데 비해 국공립고는 97.8점에 그쳐 4.2점 차이가 났다. 수리 나 역시 점수차는 4.2점이었고, 언어는 3.1점, 수리 가는 2.9점이었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 사립과 국공립 간 점수차는 언어 2.9점, 수리 가 2.2점, 수리 나 4.0점, 외국어 3.9점이었다. 사립이 공립에 비해 학생들에 대한 학습관리가 철저하고, 사립고에 특목고 및 자사고, 자율형사립고(자율고)가 많은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특목고와 자사고 등이 소재한 지역의 강세도 여전했다.

1·2등급 비율이 높은 시·군·구 대부분이 특목고 및 자사고가 있거나 해당 지역 중심 학군이었다. 경기 가평군(청심국제고)과 과천시(과천외고), 동두천시(동두천외고), 강원 횡성군(민족사관고), 충남 공주시(공주한일고), 전남 장성군(장성고) 등이 언·수·외 모든 영역에서 10위권 안에 들었다. 서울 강남·서초구, 부산 연제·해운대·남구, 대구 수성구, 광주 북구 등 대도시 지역의 중심 학군의 수능 최상위권 비율도 높았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2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의 공통점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가 있거나 학습 여건과 전반적인 학생 학력 조건이 우수한 곳”이라며 “학교 및 지역의 노력보다는 ‘선발 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쉬운 수능’ 기조로 지역별 학력 격차 다소 줄어

대도시와 읍·면 간 ‘교육 양극화’는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대도시 학생의 언어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100.7점으로 93.4점인 읍·면보다 7.3점 높았다. 하지만 이 격차는 2010학년 8.8점, 2011학년 7.8점에서 다소 줄어든 것이다.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6.0점, 외국어 8.8점 등 다른 영역에서의 격차도 줄고 있는 추세다.

각 시도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도 감소했다. 언어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제주와 가장 낮은 인천의 차이는 6.7점인데, 이는 2011학년에 비해 0.2점 줄어든 것이다.

다른 영역의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 차이도 모두 줄었다. 수리 가는 2.3점, 수리 나는 1.1점, 외국어는 0.6점 감소했다.

지난해 수능이 EBS 연계율 70% 및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됨에 따라 지역 규모별, 시도별 성적 차이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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