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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육사생도 사열 시끌…'만찬 축배제의까지'

입력 : 2012-06-11 11:04:21 수정 : 2012-06-11 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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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실세들과 퍼레이드 참관
발전기금도 1000만원 납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5공화국 실세들과 함께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육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육사 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발전기금을 낸 인사 160여명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이 초청돼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했다.

지난 8일 육사에서 열린 생도들의 퍼레이드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그 옆에 이순자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JTBC 제공
생도들이 행진하며 ‘우로봐’ 경례를 하자 박종선 육군사관학교장(중장) 옆에 있던 전 전 대통령도 거수 경례로 답했다. 육사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은 육사에서 초청한 것이 아니라 재단법인 ‘육사발전기금’이 초청한 것”이라며 “특별사열이 아닌 매주 금요일 열리는 공개 퍼레이드로, 기금행사 초청자 외에 일반시민 400여명도 함께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와 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이원홍 전 문공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화국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 후 만찬에서 전 전 대통령은 “축배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여러분 건강과 소원 성취를 위하여”라고 축배 제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발전기금은 육사교장이 상임이사를 맡고, 현역 육사 부·처장들이 당연직 이사를 맡고 있다. 육사발전기금은 지난 2월 1000만원 이상 발전기금 주요 출연자로 육사 11기 전두환, 노태우, 손영길, 정호용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발전기금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은 1994년 1월부터 1995년 1월까지 10회 분할납부로 1000만원을 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래의 군 지도자들인 생도들에게 쿠데타 세력 앞을 사열하도록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전 대통령 육사발전기금 출처에 대한 수사와 육군사관학교장 해임, 김관진 국방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대법원에서 군 형법상 반란과 내란,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이 선고됐다.

이 가운데 532억원만 납부해 아직도 1673억원(75.9%)의 추징금이 남아 있다. 이 추징금은 2013년 10월까지 추징금 집행 실적이 없으면 시효가 만료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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