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사진)이 영화 ‘동창생’에서 고등학생을 위장한 전문 킬러 ‘명훈’역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동창생’은 ‘명훈’이 여동생 ‘혜인’을 살리기 위해 남한에 침투해 킬러로 활동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탑이 맡은 ‘명훈’은 북에서 킬러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훈련을 마치고 살인임무를 부여 받아 탈북자로 가장, 남으로 내려온 고등학생 역할이다. ‘명훈’은 북의 지령에 따라 변절자를 냉정하게 살해하는 한편 여동생과 동명이인의 같은 반 여학생을 만나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탑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2010년 ‘포화 속으로’ 이후 2년만이다. 그는 극중에서 주인공 ‘장범’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그 해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이 이어진 탑은 좀더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던 중 이번 ‘동창생’을 만나게 돼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탑은 ‘동창생’ 출연과 관련해 “냉혹한 킬러의 모습과 고등학생 나이 또래의 순수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명훈역에 끌렸다. 이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벌써부터 떨린다”고 배역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탑의 2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동창생’은 7월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백야행’을 통해 한 작품 안에서 미스터리와 멜로를 동시에 녹여냄은 물론 멋진 미장센을 보여줬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문킬러로 키워진 소년이 한 소녀를 만나 마음을 나누고 정체성을 다시 고민하는 액션멜로를 그릴 예정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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