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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인 출신, 실패한 대통령으로 끝난다

입력 : 2012-05-25 13:31:53 수정 : 2012-05-25 1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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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제 동향은 올 연말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제1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도 누가 경제를 더 잘 이끌어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를 잘 아는 최고경영자 (CEO) 등 경제인이 시대가 원하는 바람직한 대통령상 일 수도 있다.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밋 롬니가 경제인 출신이어서 ‘경제 대통령’이미지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이 민간 분야에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그를 기업가 출신인 자신과 대비하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사를 보면 경제인 출신 대통령은 예외없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다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4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반해 경제를 전혀 모르는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은 사례가 많았다고 이 전문지가 전했다. 정유 회사 사장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땅콩 농장주 출신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실패한 대통령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그러나 부시 전대통령은 2008년말 미국 경제 위기를 몰고온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경제 분야의 문외한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은 이런 이유로 미국 민주당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모두 성공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경제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뉴욕 타임스의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만은 지금 그 누가 백악관에 입성해도 경제난을 해소하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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