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프리미엄 SUV 3세대 M클래스를 출시했다. 부산모터쇼를 불과 이틀 앞둔 날이다.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펼쳐진 신차발표 행사는 인상적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바로 그곳에서 벤츠의 M클래스를 발표했다. 30대의 피아노가 동원돼 화려한 연주로 객석을 압도했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M클래스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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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벤츠의 3세대 SUV ML 350 블루텍 4매틱 /사진=이다일 기자 |
시승에 나선 차는 M클래스의 주력인 ‘ML 350 BlueTEC 4Matic’이다. 이름으로만 살펴보면 M클래스에 3.0ℓ의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기술인 블루텍이 적용됐다. 또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까지 들어간 차다. 시승은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기장을 거쳐 송정을 돌아오는 총 85㎞의 구간에서 이뤄졌다. 꼬불거리는 산길과 바닷가를 거쳐 고속도로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없지만 국도와 고속도로를 골고루 돌아보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코스다.
▲ 부드럽고 조용한 디젤 SUV, 럭셔리까지 더해
손에 쏙 들어오는 메르세데스 벤츠 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시승에 동원된 M클래스는 모두 41대. 기존 ML 300 CDI를 대체하는 ML 250과 주력 모델인 ML 350이 섞여 있었다. 부드러운 6기통 디젤엔진의 ML350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정차시 시동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장착된 이 차는 시동 거는 소리도 부드럽다.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켜니 실내는 송풍구에서 뿜어지는 바람 소리만 들린다. 2세대에 비해서도 무척 조용해졌다. 2세대부터 스티어링휠 오른쪽으로 자리 잡은 변속레버를 D로 옮기고 주행에 나섰다. 좌회전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찾았다. 지금까지 스티어링휠의 8시 방향에 자리 잡았던 방향지시등이 10시 방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제 서야 다른 차들과 동일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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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의 공통적 디자인 휠, 방향표시등 레버의 위치가 스티어링휠 왼쪽 10시방향으로 옮겨졌다. /사진=이다일 기자 |
▲ 2톤 넘는 SUV, 강력한 엔진 출력으로 주행성 좋아
국도로 접어들어 길이 한적해졌다. 멀리 내다봐도 마주 오는 차가 없다. 커브길에서 수차례 좌우로 꼬리를 흔들어봤다. 부드러운 주행 세팅 때문인지 차는 금세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포츠카도 아니고 차체가 높은 SUV에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아스팔트 도로에서 4륜구동을 느끼기는 불가능했다. 바닷가가 많은 기장의 해변을 달리다 적당한 모래사장으로 들어갔다. 공차중량 2340㎏의 묵직한 차다. 아무리 가까운 해변이래도 자칫 모래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다. 살짝 방향을 바꿔 모래사장을 벗어났다. 63.2㎏·m의 엄청난 토크가 바퀴를 헛돌게 하며 모래를 튕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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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벤츠의 3.0 디젤 엔진. 258마력의 출력을 낸다. /사진=이다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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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85km의 시승 구간에서 M클래스는 고속 안전성과 강화된 NVH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이다일 기자 |
▲ 고급차에서는 아쉬운 인테리어, 기능·안정성은 돋보여
변속레버가 스티어링휠 옆으로 들어가버린 메르세데스의 인테리어는 넓고 간결하다. 센터페시아에는 국산 지니 맵을 탑재한 내비게이션이 들어갔다. 7인치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보여주며 최대 1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10Gb 분량의 뮤직레지스터가 내장됐고 SD메모리카드나 USB 메모리를 이용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커다란 크기의 한글로 표시되는 커맨드와 이를 조절하기 위해 적용된 커맨드 컨트롤러도 장착했다. 전자장비와 오디오 등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으로 대부분의 메르세데스 적용됐다. 전 좌석에 열선이 내장됐고 앞좌석 시트는 통풍기능도 갖췄다. 등받이에 난 에어인테이크로 실내의 시원한 공기를 빨아들여 시트를 통해 뿜어준다. 천정은 글라스 루프로 구성됐다. 전동으로 조작하는 스크린은 원터치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개방감이 좋다.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열고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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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색의 리어플레이트가 추가됐고 스페어 타이어에는 템포러리 타이어가 장착됐다. /사진=이다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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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2010리터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사진=이다일 기자 |
▲ 유로6 대응하는 최초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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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유럽에서 적용하는 유로-6 규정을 만족시키기 위해 M클래스에는 ‘AdBlue’라는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주유구를 열면 빨간색 캡은 경유를 넣기 위한 곳이고 파란색은 요소수를 주입하는 곳이다. 요소수의 보충은 엔진오일 교체 주기보다 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엔진오일 교체 시기에 보충한다. /사진=이다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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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벤츠 M클래스는 사륜구동 차로 험로주행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췄다. 전면에는 대형 삼각별이 장착됐다. /사진=이다일 기자 |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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