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17일 국내 개봉한 가운데, 극중 ‘하녀’ 역으로 등장한 필리핀 출신 여배우 마오이 테일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테일러는 자국에서는 가요계와 영화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으로, ‘돈의 맛’에서 백윤식과 농도 짙은 정사신을 펼쳤다.
그가 맡은 역할은 대한민국 1% 최상류층 집안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 에바로, 오직 돈과 권력의 노예로만 살아온 윤회장(백윤식 분)이 “내 마지막 사랑”이라고 일컫는 여인이다. 윤회장의 아내 백금옥(윤여정 분)에 의해 처절하게 희생되어가는 가련한 인물이며, 임 감독의 전작 ‘하녀’ 속 전도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15일 국내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첫 공개됐을 당시, 당초 여주인공인 윤여정이나 김효진이 파격 노출을 선보일 거란 예상을 깨고 테일러는 육감적인 몸매를 여러 차례 드러내며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비자 문제로 언론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임 감독은 정사신 촬영 중 에피소드로 “마오이 테일러가 백윤식 선생님 나이를 묻더니, 무척 젊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돈의 맛’은 온갖 탐욕에 찌든 최상류층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현재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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