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JYJ의 김준수가 정규 1집 앨범명을 ‘시아’(XIA)로 정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아’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수는 “JYJ 활동을 하면서 (동방신기에서 사용한) 예명 ‘시아’를 쓰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의 이름으로 이용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준수는 “솔로 앨범만큼은 나의 복합적 정체성을 담은 ‘시아’를 썼다. 뮤지컬이나 드라마에서는 예명을 쓰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김준수라는 본명을 쓴 것이지 일부러 시아라는 이름을 감추려한 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난 아직도 사인을 할 때 ‘시아’라고 쓴다. 내가 ‘시아’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한 의문이 나올 때마다 ‘내가 시아인데 왜 그런 질문을 받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시아로 불리든 준수로 불리는 나는 똑같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준수는 “현재 JYJ는 방송 활동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고민되는 상황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사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의 뮤직비디오에는 국내 가요계에서 전례 없는 제작비가 들었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도 방송에 나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씁쓸하게 전했다.
“앞서 솔로 앨범을 내자는 소속사의 제의를 계속 거절했다”는 김준수는 “하지만 해외 콘서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TV 방송이 아닌 다른 온라인 매체를 통해 국내외에서 얼마든지 노출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광범위한 노출 기회가 적기 때문에 한 번에 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앨범의 질적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신했다.
한편 김준수의 정규 1집 앨범은 지난 1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란탈레그라’를 비롯, ‘사랑이 싫다구요’, ‘럴러바이’, ‘셋 미 프리’ 등 총 12곡이 수록됐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플로우식(Flowsik), 비지(Bizzy) 등 랩퍼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5월19일과 20일 양일 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콘서트를 여는 김준수는 이후 아시아 7개국 도시에서 진행되는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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