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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도 속인 5만원권 위폐, 알고보니 또…

입력 : 2012-05-15 19:43:10 수정 : 2012-05-15 23: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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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가석방 40대
또 위조지폐 유통시켜 구속
위조지폐를 만든 혐의로 옥살이를 하고도 또다시 위폐를 만든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15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장모(46)씨는 2003년 1만원권과 1000원권을 위조했다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 기간인 2006년 같은 수법으로 위폐를 만들어 쓰다 수감됐다. 그러나 수감생활도 위폐에 대한 장씨의 유별난 집착(?)은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된 장씨는 이번에는 5만원권 지폐가 앞뒷면을 붙여 만들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위폐를 만들었다. 5만원권 진폐를 컬러 복사한 뒤 복사본을 앞뒷면으로 분리한 진폐의 일부분과 합친 것. 진폐 1장으로 2장의 위폐를 만든 것이다. 장씨는 위조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부분은 홀로그램 시트지를 구해 ‘50000’ 로고를 압인했고, 지폐 좌측의 숨은 그림은 미술연필로 마분지에 따라 그린 뒤 위폐에 탁본했다. 워낙 정밀하게 만들어 육안으로 식별하는 것이 어렵고, 위폐 몇 장은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과할 정도였다.

장씨는 3월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5만원권 42장을 위조해 사용했다. 장씨는 지난 3월5일 지하철 2호선 방배역 근처 빵집에서 쓴 5만원권이 은행 입금과정에서 위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덜미가 잡혔다. 장씨의 집에서는 컬러복합기와 복사용지, 지폐 맞춤 틀, 홀로그램 시트지 등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폐 공장을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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