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이베이 접근성 좋아져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최대 도시를 연결하는 황금 사각노선 개설로 동북아 일일생활권이 실현되고 교류는 한층 활성화하겠다”며 “김포국제공항은 동아시아 지역의 물적·인적 교류의 핵심지로 급부상하면서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영빈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는 “타이베이 노선은 연간 100만명의 항공여객이 이용하고, 연평균 탑승률이 80%에 이르는 선호노선”이라며 “김포∼쑹산 노선 개설로 스케줄과 운임 등에서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에는 타이베이에서 더우장(두유)을, 점심은 상하이에서 교자만두를, 저녁은 서울에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 노선 개설이 한국·대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같은 시각 쑹산 공항에서도 김포∼쑹산 항공노선 취항식이 열렸다. 마잉주 대만총통은 “이번 노선 개설로 양국간 비즈니스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의 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포∼쑹산 노선은 1979년 운항이 중단된 이후 34년 만에 부활했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 중국 수도를 연결하는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라인에 대만 타이베이까지 더해지면서 명실공히 한·중·일·대만 최대 도시의 중심을 잇는 동북아 황금 사각노선이 형성됨에 따라 국부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김포∼쑹산 노선 개설로 양국 모두 도심의 접근성이 좋아져 이용객들의 편의성 증대로 인해 이용객들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포∼쑹산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이스타항공이 화·목·토요일 주 3회 각각 운항한다. 대만에서는 중화항공이 주 4회, 에바항공이 주 3회 운항한다. 대만 쑹산 노선 개설로 김포국제공항의 노선은 2개국 5개에서 3개국 6개 노선, 하루 운항 편수는 56편에서 60편으로 늘었다.
타이베이·쑹산=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