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최근 17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퇴직금 누진제를 7월1일부터 폐지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의 재정위기에 따른 시민의 고통을 분담하고 공사의 경영합리화를 위해서다. 노사는 인사적체 해소 노력, 퇴직금 중간 정산 실시, 직원 정년 단일화(60세),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단협 체결 등도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장애인콜택시 운전원과 상담원의 무기계약 전환, 월 1일 휴일근무 폐지 등이 포함됐다. 이 합의안은 조합원의 조합원 투표(과반수 참석, 참석자 과반수 동의)를 거쳐 확정해 시행된다.
오홍식 사장은 “노조가 시의 재정적 어려움과 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신뢰를 바탕으로 공사의 경영을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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