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속담이 있듯 봄볕은 피부관리에 치명적이다. 봄이 되면서 자외선이 부쩍 강해지기 때문이다. 겨우내 연약해진 피부가 자외선이나 황사·꽃가루 같은 유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쉽게 거칠어질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가 생길 수 있다.
봄철 기후환경에 취약하긴 모발도 마찬가지다. 모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부 자극에 취약한데, 봄철의 기후 환경은 모발 건강에 특히 치명적이다. 강한 자외선과 건조한 공기는 모발의 케라틴을 파괴하고 탈색을 유발하며, 두피를 혹사시켜 모발의 성장을 막는다. 황사와 꽃가루 속 미세 먼지는 모공을 막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방해해 두피 트러블을 일으키는 한편, 탈모가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애경두피과학연구소의 조시형 연구원은 “여자의 계절로 불리는 봄은 두피와 모발엔 수난의 계절”이라며, “봄철엔 따뜻해진 날씨 탓에 외출과 나들이가 느는 만큼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계절보다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불청객 황사와 꽃가루, 청결주의보
벚꽃보다 한발 앞서 봄을 알리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황사’다. 황사는 미세한 모래와 황토·중금속 등이 동반되어 봄나들이를 방해함은 물론 오염물질이 모발에 달라붙어 두피의 모공을 막는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분비나 혈액순환 등 각종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모발이 힘을 잃고 얇아지며 성장이 둔화돼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각종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모공 속으로 침투할 경우 모공과 모낭의 기능이 저하되고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꽃가루도 두피를 거칠게 만들고 모공을 막기 쉬운데, 심할 경우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나들이 후에는 모발과 두피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귀가하면 모발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 후 곧바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샴푸는 하루 종일 두피에 쌓인 오염물질이나 피지 등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강한 자외선과 봄바람, 건조주의보
강한 자외선을 포함한 봄볕과 건조한 봄바람은 모발의 영양과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다. 또한 봄철엔 갑작스런 기온상승으로 땀과 피지의 분비가 늘어 두피에도 염증과 각질이 생기기 쉽다. 이는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봄바람이 꽃잎만 날리는 게 아니라 소중한 머리카락까지 날려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봄철엔 꾸준한 관리를 통해 모발의 영양공급에 힘쓰는 한편, 전문 탈모관리 제품을 사용해 탈모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등 자외선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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