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맨체스터 롱사이트 도로에서 전날 한 여인이 대형트럭에 치여 숨진 사건을 전하면서 현장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데만 열중한 시민의 도덕 불감증을 꼬집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출근길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40t 트럭이 한 여인을 치고 사라졌고, 피해자의 사체는 다리가 잘려나간 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도로에 방치됐다.
이후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 가운데 일부가 처참한 사고 현장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고, 차를 세우고 구경하거나 촬영하는 운전자들이 계속 늘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촬영된 사진 일부는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으로 확산됐다.
절단된 신체부위를 여과 없이 노출한 트위터 사진은 비판 여론이 일면서 삭제됐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이에 대해 "피해자 사체 주위에 둘러서서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악귀 같았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3마일 떨어진 곳에서 주차 중이던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나서 귀가 조치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는 체포될 때까지도 사고 발생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도로에 뛰어든 것인지 아니면 인근 건물에서 투신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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