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 국내 걸그룹 카라가 일본 오리콘 차트 역사상 해외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는 이미 보아, 동방신기 등 국내 그룹들의 활약으로 익숙해진 오리콘차트.
그러나 아직 오리콘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는 의미에 대해 판단하기에 앞서 일본의 음반 시장에 대해 좀더 알아보는 편이 좋을 듯하다. 2000년도 초반만 하더라도 일본의 음반시장은 미국 빌보드 차트 시장의 크기에 비해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2011년도 드디어 미국음반시장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국 음반시장보다 8% 앞선 매출고 1570억원으로 명실공히 세계최대의 음악대국으로 발돋움 하게 된 것이다. 일본 음반시장의 더욱 이색적인 점은 디지털 은원방식이 전세계적인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CD판매량 부분이 전체음반시장의 76%나 차지 한다는 점이다. CD 음원 판매량이 가지는 의미는 일본음악시장은 여전히 매니아층의 구매력이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일본의 음반시장
일본의 락그룹 일본의 음반시장은 70%이상을 락음악이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X-japan이나 Biz,GLAY 등은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들이다. 일본의 락그룹의 생성과정은 국내와는 사뭇 다르다. 수만개의 인디밴드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이 밴드들은 하루에도 몇 개씩 만들어지고 또 해산된다. 락그룹의 꿈을 가진 수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가지는 열망은 국내의 인디밴드들이 가지는 그것과 다르지는 않겠지만 그 규모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고도 남음이다.
그러나 스타가 되는 즉 음반을 발매하고 메이저 반열에 들어서는 밴드는 그야말로 극 소수일 뿐이고 메이저시장에 진입했다고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인기를 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명시되지 않은 약속이다.
7할을 제외한 일본의 음반시장의 나머지는 제 각각의 장르가 차지하고 있다. 물론 락음악 부분 외 차순위는 댄스음악이 차지하고 있으나 10%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10%도 안 되는 음악시장에서 그것도 외국의 걸그룹이 오리콘 차트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이 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11년 11월 한류스타 장근석이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국내에도 도쿄돔 콘서트가 낯설지는 않은 소식이지만 현지에서 가지는 의미는 이와는 또 사뭇 다르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댄스그룹 ‘아라시’는 오리콘 차트에 33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국민적인 아이돌 그룹중의 대표적 그룹중의 하나인 ‘아라시’도 8년만에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도쿄돔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일본대중의 입장에서도 꽤 의미가 깊은 콘서트 장이다.
■ 빼앗기고 싶지 않아
물론 외국의 음반시장이다. 오리콘 차트는 말이다. 그러나 매우 탐나는 시장이기도 하다. 역사와 규모 그리고 그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오리콘차트에서 국내 그룹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일이 더욱더 많아져야 하는 것이 팬으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의 작은 바램이다.
최근 일본의 한 단체가 자국 내 김태희 씨의 출연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거리시위는 물론이고 해당 소속사 앞에 장사진을 치고 단체로 시위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사건의 배면에는 일본 우익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본다면 일본 국민들 자체도 한류에 대해 좋은 감정만은 품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일 터이다.
김치도 쉽게 빼앗겨 버린 한국이다. 찾을 수 있다면, 지킬 수 있다면 우리 손에 있을 때 찾고 지켜야 한다. 한국의 이미지 쇄신, 외화 유치 등을 별개로 치더라도 한류는 한국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며 무기라는 것을 조금 더 상기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지원(애드센스 대표, caum7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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